자기 자신을 찾아 나서는 여자의 여행기

오늘 본 영화 ‘바그다드 카페’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예전에 본 ‘카모메 식당’과 공통분모를 가진다. 더불어, 두 작품은 서로의 삶을 포개며 새로운 도전을 떠나는 이방인(여행자)과 현지인의 이야기를 다룬다. 혼자라면 절대 도전을 시도하는 일조차 엄두를 못냈던 그런 모험 말이다.

극 중 낯선 이방인 ‘야스민’은 진정한 행복과 자신의 모습을 찾는 데 성공한다. 이는 화가 ‘루디 콕스’ 앞에 모델로 서며 자신의 옷을 하나씩 벗어던지는 장면에서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나중에는 자신의 은밀한 신체 부위인 가슴마저 드러낸다. 이는 스스로 빛이 나는 삶을 살아가기로 결심했다는 걸 암시하는 듯했다.

코믹적인 요소 또한 바그다드 카페의 묘미 중 하나. 아름다운 사막의 전경을 펼쳐지는 이 드라마는 여백이 있는 삶을 한번쯤 살아보고 싶게끔 만드는 여운을 남긴다.

하이라이트는 메인 테마곡 ‘I’m calling you’. 이 영화가 끝날 때 쯤이면 후렴구인 calling you를 나도 모르게 따라부르게 된다.



Samantha
Samantha 7년차 글쟁이. 경제지와 뉴미디어에서 기자로 일하다, 현재 IT 기업에서 인공지능 콘텐츠를 쓰고 있다. 취미로 생산성 앱을 활용한 글쓰기 프로세스를 연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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