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DB 관리 앱, 노션

1.수집하려는 대상의 파일 형식에는 텍스트만 있을 수가 없다. 유튜브 동영상, 길 가다가 본 간판을 찍은 사진이나 웹서핑을 하다가 캡처해둔 자료 화면, 누군가와 나눈 대화를 녹음한 자료처럼 멀티미디어(비디오, 음성, 사진)도 수집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2.하지만 지금까지는 이런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를 위해 한때는 데본싱크(devonthink)라는 앱도 써봤는데(2014년~2015년 사이), 1)멀티디바이스 동기화 부재, 2)태그 관리의 어려움 3)다양한 형식의 파일 보기(view) 기능 제한 등을 이유로 더는 이 앱을 사용하지 않게 됐다.


3.구글 포토와 같은 사진 앱만 따로 쓰자니 짧은 글만 따로 관리해야 하는 이슈가 생겼다. 트란스노(Transno)처럼 텍스트와 사진을 함께 입력할 수 있는 앱이 있었으나 날짜나 주제별 카테고리화가 어려웠다.


4.이런 이유로 이미 완성된 기획서, 콘텐츠와 웹에서 크롤링한 블로그나 뉴스, 논문(보고서) 등 텍스트 콘텐츠를 아카이브하는 용도로 쓰는 에버노트를 보조적으로 멀티미디어 데이터베이스 관리 용도로 썼다.


5.하지만 이런 의문은 들었다. “여러 개의 글을 쓸 때 필요한 도표나 사진, 자료 화면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지?” 폴더-파일 시스템 체계로는 한계가 있었다. 하나의 파일에 여러 개의 태그를 붙일 수도 있어야만 했다. 맥 폴더관리에서 기본적으로 태그 기능까지 사용하기엔 너무나 번거로웠다.


6.이런 이유로 맥 또는 아이폰에서 생성한 모든 자료 모두 이곳저곳에 중구난방으로 저장되면서 관리가 한층 더 어려워졌다. 근래에는 유튜브 영상 링크도 참고 자료로 많이 활용하는 터라 더더욱 애를 먹을 수밖에 없었다.


7.그러다가 천운처럼 노션(Notion)이라는 앱의 가치를 재발견하기에 이르렀다. 지금까지는 노션을 ‘프로젝트/태스크 관리 앱’으로 주로 썼는데, 노션을 퍼스널 데이터베이스 관리 앱으로 보게 된 거다. 노션의 데이터베이스 기능은 혁명 그 자체다. 매우 쉽고 간단하게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를 생성할 수도 있음은 물론, 매우 다양한 콘텐츠를 원하는 형태의 뷰(view)로 바꿔가면서 볼 수도 있으며 내가 그토록 바라던 태그 기능까지 완벽하게 지원한다.


8.현재는 1)’사만다적 콘텐츠 제작 플로우’ 관련해서 남들에게 선보이는 콘텐츠를 만들 때 필요한 자료 화면을 모아두는 데이터베이스와, 2)각종 생산성 도구를 이용한 글쓰기 관련한 단상(인스타그램)을 정리하는 데이터베이스, 3)그리고 주제별 콘텐츠를 모아볼 수 있어서 추후 외부 기고시 1)과 2)를 한데 모아서 볼 수 있는 대시보드형 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해보고 있다.


9.앞으로 언제 어떤 글의 소재로 쓰일지 몰라서 노션에 차곡차곡 저장해두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Samantha
Samantha 7년차 글쟁이. 경제지와 뉴미디어에서 기자로 일하다, 현재 IT 기업에서 인공지능 콘텐츠를 쓰고 있다. 취미로 생산성 앱을 활용한 글쓰기 프로세스를 연구한다.
comments powered by Disq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