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협업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원칙

1.팀마다 부여받은 미션이 다르고, 이에 따라 각 팀원이 수행하는 업무의 우선순위도 다르다. 팀의 미션과 업무는 팀 내에서만 충분한 협의와 소통이 이뤄진다. 이처럼 소속이 다른 여러 팀원이 공동의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어떤 게 제일 중요할까?


2.매체가 아닌 기술 회사에서 AI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콘텐츠를 주 업무로 삼아온 지난 경험을 반추해봤을 때, 프로젝트 시작 전, ‘우리의 성과’로 만들기 위해 책임과 역할을 나누는 논의 테이블 마련이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필자는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첫 미팅의 포문을 열었다.

(1)연구개발 조직에 소속돼 있는 전문가와의 협업을 위한 커뮤니케이션의 시작은 바로 ‘문제 정의’다. 글을 쓰고자 하는 목적을 명확하게 설명하는 일이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

(2)콘텐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글의 형식을 설명한다.

(3)글이 제작되는 과정을 잘 모르는 전문가에게 어떤 작업 과정을 거쳐야 한 편의 글이 나오는지를 안내한다. 특히, 거의 모든 과정이 비대면으로 진행된다는 점도 강조한다.

(4)글쓰는 일에 심적으로 큰 부담을 느끼는 전문가에게 “저의 호기심 어린 질문에 답변만 써주세요. 그 답변 내용을 정리해서 글은 제가 다 쓰겠습니다.”라고 말하며, 내가 해야 할 일과 상대방이 해야 할 일이 명확하게 나눠어 있음을 명시한다.

(5)그리고 최종 산출물에서 필자가 기여한 역할은 작성,편집이고 상대방의 역할은 작성,감수라는 부분도 공유한다.

작업한 글


3.특히 프로젝트 착수 전에 1-(4)번과 1-(5)번을 통해 나와 상대방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하게 구분 지어 놓는다. 남의 리소스를 써가면서 한 일을 내 공으로만 돌릴 생각도 없고, 또 내 리소스를 써가면서 한 일을 남의 공으로만 만들 생각도 없다. 결국 어떤 일을 해냈을 때 나만 잘했다고 할 것인가, 혹은 우리가 협업해서 잘 해냈다고 할 것인가로 평가할 항목과 관련돼 있어 이 작업은 매우 중요하다.


4.또, 소속이 다른 팀과 협업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데 있어, ‘알려고 노력하는 자세 또는 그 태도’를 보여주는 일도 매우 중요한 축에 속한다. 혼자서라도 무엇인가를 잘해보려고 노력하는 사람에게 박대하는 사람을 아직 보지 못했다. “이만치 공부를 해가면서 써보려고 했는데 잘 안되네요. 이 부분은 나름대로 이해가 됐는데, 저 부분은 잘 이해가 안되네요. 조금 더 쉽게 설명해 주시겠어요?”라는 나의 질문에, 그 누구도 “내가 왜 그런 노력을 해야 하는데요?”라고 답한 적이 없다. 그렇기에 이런 내 생각에 확신이 든다.



Samantha
Samantha 7년차 글쟁이. 경제지와 뉴미디어에서 기자로 일하다, 현재 IT 기업에서 인공지능 콘텐츠를 쓰고 있다. 취미로 생산성 앱을 활용한 글쓰기 프로세스를 연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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