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생산적글쓰기
작업 중간에 발생한 '4개월' 간의 공백이 문제였다. 전에 봤던 논문에서 해결하려던 문제와 방법론에 대한 내용은 다 잊어버렸다. 논문을 다시 처음부터 정독할 필요가 있었다. 다행히 1, 2차 리서치에서 논문 내용을 심층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덕분인지 두번째 정독은 복습에 가까웠다.
논문 '계획하기와 텍스트 질의 상관관계 연구 -형식, 장르, 능숙도 변인을 중심으로' 요약하기
수십 개의 아이템 중 무엇을 당장 쓸 수 있고 없을지를 판단하고 싶어 트렐로를 쓰기 시작했다. 여러 글을 동시에 작업할 때 딸려오는 수십 개의 수십 개의 태스크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싶었다. things를 쓰다가 결국 노션에 안착했다.
글만 쓸 땐 작업 단위를 태스크와 콘텐츠로만 구분해도 충분했다. 운영, 기획 업무를 맡은 지금은 이 체계가 알맞지 않았다. 이에 12월 초·중순부터 약 한 달간 워크플레이스 대대적인 개편에 큰 힘을 썼다.
모니터, 책상, 모니터암, 기계식 키보드, 풋스톨, 와이드형 스탠드, 그리고 귀를 즐겁게 해줄 블루투스 스피커. 이것만 있으면 너두 집중근무할 수 있어!이것만 있으면 너두 집중근무할 수 있어!
올해는 글 쓰는 일 이외에 관리, 운영, 기획 업무에 집중할 예정이다. 새로운 업무에 대하 프로세스를 짜고 있는데, 이거 왠 걸. 지금까지 쌓아온 생산성 앱 사용 노하우를 10000% 사용하고 있잖아?
여러 번의 검토 과정을 거쳐서 글 하나가 탄생한다. 이 과정에서 내 거로 충분하게 소화하지 못한 부분을 표현하는 문장은 반드시 걸러진다. 못썼다고 느끼면 남도 그렇게 느끼는 듯하다.
몇천 자가 되는 글을 논리적으로 잘 쓰려면 반드시 개요를 작성해야 한다. 개요를 작성하면 2가지 장점이 있다.
아무리 화려만 문장이라고 한들,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면 그게 무슨 소용인가? 앎의 깊이가 중요하다. 딥러닝을 알면 알수록 더 좋은 문장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 이유다.
설마, 발표 장표에 바로 이미지부터 넣고 보는가? 발표 장표를 만들 때에도 먼저 텍스트 시나리오부터 준비하면 좋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청중으로부터 "그래서 핵심이 뭔데?"라는 말을 들을 수 있어서다.
문장을 분해해 재조립하는 방식으로 고쳐쓰기를 해볼 수 있다. 또는 수능 언어영역 문제처럼 인과관계를 순서대로 따져보기도 큰 도움이 된다.
무려 8개의 앱을 이용해 글을 쓴다. 뭐 얼마나 대단한 글을 쓴다고 이렇게까지 자신만의 플로우를 고집하는 걸까? 글쎄, 인공지능 기업에서 일하면 이렇게 변한다!
아카이브만 잘해도 어떠 글을 써야 할 지를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수많은 메모 앱(애플 메모, 구글 킵, 에버노트, 워크플로위)을 거쳐, 노션으로 저널링/아카이빙하기로 결심했다.
수많은 딥러닝 응용분야 중 음성합성에 취약하다. 매번 쓸 때마다 헷갈린다. 그래서 flexcil로 읽은 논문에서 개념적 내용은 margninnote로 따로 정리한다.
PDF를 종이로 인쇄해보다가 이골이 났다. 맥북와 마우스로 밑줄 긋는 일도 지긋지긋해졌다. 디지털 매장에서 보고 사용감에 반한 아이패드 프로3를 결국 구매했다. 여기에 아이패드용 가방과 마우스까지 있다면 금상첨화.
눈으로 짐작하며 교정을 봐도 충분하지 않다. 글을 쓸 때는 펜과 종이가 필요하다. 요즘 디지털 시대에는 아이패드와 노트 앱이면 모든 준비 끝.
요즘에는 글을 쓰려면 모든 파일 형식(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손글씨)의 글감을 잘 관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소설도 아닌 글을 쓰면서 자꾸만 상상력을 더듬어야 하니까. 나는 노션으로 데이터를 정리한다.
특정 주제로 남에게 보여주기를 목적으로 하는 글을 정해진 기한 내로 써내는 일이 어렵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독촉'은 사절한다. 하지만 '마감일'을 명시하지 않으니 업무 가시성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러다가 마감일을 먼저 공유해주는 작업자를 만났다. 서로 상황에 맞춰 일정을 조율하는 일이 편해지자 글쓰기 나머지 업무는 "식은 죽 먹기"였다.
먼저 사안에 대한 리서치를 진행하고 이를 축약한 버전을 작성하고 나서, 그리고 본격적으로 글쓰기 작업에 들어가면 효과적이다.
에버노트는 짧은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기록하거나 관리하는 데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을 했다. 그래서 선택한 솔루션이 바로 워크플로위다. 다른 앱으로는 내가 매일 보고, 듣고, 읽은 모든 걸 매우 간단하고 가볍게 할 수도 없다.